개인 블로그를 다시 만들면서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글을 편하게 쓸 수 있는 관리자 화면이었다. 글을 쓰기 위해 매번 파일을 열고, 형식을 맞추고, 배포까지 생각해야 한다면 결국 블로그는 또 멀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글을 쓰는 화면부터 제대로 만들기로 했다. 제목, 슬러그, 주제, 요약, 태그를 입력하고 본문을 바로 작성할 수 있는 구조를 붙였다. 단순한 입력창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이미지 업로드, 링크, 목록, 인용, 코드 블록 같은 기능도 필요해졌다.
에디터를 붙이는 과정은 생각보다 매끄럽지 않았다. 브라우저에서만 동작해야 하는 기능과 서버에서 먼저 렌더링되는 Next.js 구조가 부딪혔고, hydration 문제와 런타임 에러도 만났다. 겉으로는 작은 입력창 하나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저장 방식, 렌더링 방식, 업로드 흐름이 모두 맞물려 있었다.
그래도 직접 붙여보니 좋은 점이 분명했다. 내가 자주 쓰는 방식에 맞춰 도구를 조정할 수 있고, 글을 쓰는 흐름도 블로그의 성격에 맞게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제품을 쓰는 것보다 느리지만, 내가 계속 사용할 공간을 조금씩 내 손에 맞춰가는 느낌이 있다.
아직 고칠 것은 많다. 에디터 안정성도 더 봐야 하고, 이미지와 음성 파일을 다루는 경험도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 하지만 오늘의 목표였던 “블로그 안에서 글을 쓰는 것”에는 한 걸음 가까워졌다.
결국 블로그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페이지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계속 돌아오고 싶은 작업 공간을 만드는 일에 가깝다. 이 에디터도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